세계 최대 차량 공유 앱 우버가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다. 우버의 플랫폼을 이용한 주행이 20억 회를 돌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6월 18일 오전 12시 16분 전 세계 16개국에서 147명의 운전자가 동시에 손님을 태우기 시작했다”며 “이에 우버 주행이 20억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타리카에서 러시아, 중국에서 호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주행이 이뤄졌다”며 “이날 새 기록을 세웠을 때 가장 긴 주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시간 이상 있었고 짧은 것은 중국 창샤에서 3분짜리 주행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10억 회를 돌파하기까지 5년이 걸렸으나 20억 회에 이르는 시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며 “30억 회까지 이르는 기간이 더욱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20억 회 돌파를 기념해 147명 운전자와 당시 차를 탔던 승객들에게 각각 450달러를 주기로 했다. 우버가 현재 전 세계 450개 도시에 진출해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칼라닉의 포스트에 “이런 놀라운 이정표를 세운 것을 축하한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는 글로벌화를 선언한 우버의 행보가 예상대로 가고 있음을 뜻한다. 우버는 여러 나라에서 벌금을 부과하거나 고소를 당하고 시위 대상이 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특히 우버의 중국시장 진출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분석했다. 이날 20억 회를 달성시킨 147개 주행 중 54개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매출 기준 우버 10대 도시 중 5곳이 중국에 있다.
다만 중국에서의 경쟁 격화는 우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디디추싱은 중국 400여 도시에 진출해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약 87%에 이른다.
한편 우버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실탄으로 지금까지 130억 달러(약 15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는 62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