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내부적으로 확정지엇다고 14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18일 시작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간 펜스 주지사를 비롯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인 펜스 주지사는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거친 공화당 주류 인사로 지난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감으로도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정계 입문 전인 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이크 펜스 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지난 5월 인디애나 경선 전에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 의원을 지지했으나 크루즈의 중도하차 후에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지난 12일에는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에서 트럼프와 함께 선거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은 펜스 주지사가 트럼프와 공화당 당료 및 보수진영 인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통령 후보 지명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프랑스 니스에서 70명 이상이 사망한 트럭 테러가 발생하자 부통령 후보 지명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