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금감원은 24일 오후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결정(찬성 51.7%)에 따라 해외 사무소까지 동원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진 원장은 관련 부서로부터 국내외 금융시장, 외국인 투자자금,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영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비중은 1.4%이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규모는 73억달러(전체의 6.3%)로 브렉시트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따라 단기적으로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동향에 밀착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 원장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은 오후 4시부터 은행회관에서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회의를 소집하고 외화유동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