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멀티히트에 1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2016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현수는 시즌 타율도 0.339(112타수 3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샌디에이고에 7-2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를 끊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에릭 존슨의 3구째 70마일(약 112km)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또다시 뒤돌아섰다.
김현수의 첫 안타는 5회말 나왔다. 김현수는 4-2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서 존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7마일(약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6회말 2사 2루 상황에 다시 한 번 타석에 더 들어서 상대 바뀐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2구째 88마일(약 141km) 높은 공은 받아쳤고, 이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타점을 추가했다. 김현수의 시즌 6번째 타점이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이겨서 좋고 우리팀 자체가 졌다고 그렇게 많이 분위기가 다운되는 팀은 아니다"라며 "아쉽게 뒤집혀서 그랬는데 팀 분위기가 크게 왔다갔다 하는 팀은 아니더라.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그래서 팀이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 더 좋은 타구를 날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지만 오늘 타구는 운이 좀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는 공이 워낙 빠르고 하니깐 차라리 기다리는게 더 손해인 것 같다. 스윙을 하더라도 더 좋은 포인트에서 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타자에게 좀 더 유리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최근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운이 가장 잘 따른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안타가 되는 건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타구의 질이 조금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