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애플은 공화당 전당대회서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의 여성과 이민자, 소수민족에 대한 태도를 문제 삼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CNBC는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애플이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어떤 기술적 지원이나 물품, 자금 등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과거 민주, 공화 양당 모두에 지원을 제공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공화당 전당대회에 일정 부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샌버나디노 총격 사건 테러범 아이폰의 암호 해제와 관련해 애플과 갈등을 빚어왔다. 애플은 정부의 아이폰 암호해체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해 지난 3월 소송으로 번졌다. 당시 트럼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만 쓰겠다”며 애플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