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크 안드레센 안드레센호로위츠 공동창업자는 향후 수년간 기술·정보(IT) 업계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붐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센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참석해 올해 IT 업계에서 M&A가 대거 발생한 후 2017~2018년에는 IPO 봇물이 터질 것으로 전망했다. 성숙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중 일부는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반면 일부 스타트업은 기업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M&A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 들어 IT 업계의 IPO 성적은 저조했다. 지난 4월 1억1200만 달러를 조달하며 증시에 데뷔한 시큐어웍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IT 기업 IPO가 불발됐다. IPO 후보군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른바 ‘유니콘’으로 불리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168개에 이른다. 유니콘으로 분류되는 기업에는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핀터레스트, 매직리프 등이 있다.
그는 전날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링크트인 인수가 IT 업계 M&A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앞서 MS는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센은 “아마 더 많은 M&A가 고려되거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 때문에 트위터 주가는 전날 MS의 링크트인 인수 발표 직후 9.6% 급등하기도 했다. 안드레센은 MS가 트위터의 인수대상자는 아닐지라도 앞으로 다른 기업들이 인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위터 인수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낙관한다”면서 “트위터 역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