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산업에 투자한 국내 굴지의 사모펀드(PEF)들이 잇달아 자금회수에 나서 눈길이 쏠린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할리스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에프엔비 지분(91.82%)과 경영권 매각을 위해 최근 도이치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IMM PE는 지난 2013년 로즈골드2호 펀드를 통해 450억원을 둘여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이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적극적인 직영점 체제 도입, 디초콜릿커피사업부 인수, 할리스커피 클럽 등 새 브랜드 등을 런칭하며 이익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할리스에프앤비의 매출액은 1080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도 2013년 1월 지분 100%를 인수한 일본 유명 커피전문체인점 고메다 커피점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커피전문 체인 고메다 커피전문점 등을 운영하는 쌀다홀딩스가 이르면 6월 중으로 도쿄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 할 준비 작업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쌀다홀딩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주로 나고야 지역에 집중한 고메다커피점의 인지도를 높이고 일본은 물론 해외까지 점포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2014년 말 이후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커피업종 투자환경은 긍정적인 편”이라며 “전 세계 커피시장에서 중국 등 아시아 커피 지역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기업에 투자한 기업들이 올해를 상장이나 매각 등 엑시트 타이밍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브랜드별로 투자자들의 선호가 제각각이고 매출 격차도 크기 때문에 엑시트(자금회수)가 잘 성사될지는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