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인수한 홈플러스 일부 매장의 자산유동화 추진설과 관련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제안을 받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IB 쪽에서 제안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와 관련 MBK파트너스는 결정한 것이 없다"며 "매각주관사 선정도 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할 때 일으킨 인수금융(대출) 일부를 조기에 상환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홈플러스는 현금 창출 능력이 풍부하다"며 "인수금융을 빌려준 금융기관에서 이 자금을 빨리 회수하려고 하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산유동화와 관련 홈플러스가 자체적으로 사업 확대를 위해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일부 매장의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 뒤 홈플러스 재투자 또는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