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을 타고 와인 매출이 순항 중이다. 백화점·대형마트에서 와인 기획 행사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픈마켓·호텔 역시 와인 글래스, 와인 디너 등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유통업계는 와인의 고급화된 이미지를 깨고 소비 타깃층을 넓히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와인 그랜드 페스티벌’은 전년 같은 행사와 비교해 8%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AK플라자 분당점이 지난달 진행한 ‘슈퍼 와인 페스티벌’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와인 수요가 커짐에 따라 각 유통업체는 와인 관련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만원대 프리미엄 와인 기획전인 ‘슈퍼스타4’를 열고, 고급화된 이미지로 각인된 와인을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소비자 호응을 끌어냈다. 이 기획전에서는 1만8900원에 판매되는 ‘고스트 파인 와인’이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몬테스 알파 1865’를 꺾고 홈플러스 내 1만5000원 이상 프리미엄 레드 와인 카테고리에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와인은 정식 론칭에 앞서 열린 시범 판매 기간에 1000병이 팔리기도 했다.
주류 판매가 금지된 온라인 쇼핑에서는 와인 글라스 브랜드를 내세웠다. 옥션은 매월 1일, 1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1일은 옥션’ 코너에서 글라스 명품 브랜드 ‘리델’을 선정했다. 보유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브랜드 스토리 소개와 함께 리델의 대표 와인잔과 한정판 세트 등을 선보여 와인 품목에 대한 온라인 고객 수요를 크게 만족시켰다.
호텔업계도 와인을 결합한 행사와 디너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호텔 더 플라자는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와인 마켓 플레이스’를 12일 선보인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300여종의 와인을 최대 60% 할인가로 판매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BLT 스테이크에서는 ‘4월의 와인 디너’로 칠레 프리미엄 와인을 주제로 한 ‘위대한 칠레 와인 디너’를 선보인다. 루이스 펠리페 에드워드의 와인 메이커가 방한해 와이너리의 역사와 전통 최상급 칠레 와인의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