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내년 뉴욕상장 검토”…‘10억달러 투자’애플 수혜 기대감

입력 2016-05-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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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이하 디디)이 내년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디디는 내년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시기는 경쟁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스와의 경쟁 행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디가 가능한 한 증시 데뷔를 미루고 싶어하는 우버보다 먼저 IPO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디디의 기업가치는 최근 260억 달러로 불어났다. 최근 애플에서 10억 달러(약 1조1780억원)를 포함해 약 30억 달러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는 등 중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 기업 텐센트도 일찌감치 디디콰이디 투자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디디의 현재 기업가치를 감안한다면 미국 증시 상장시 IPO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디 측은 현재 어느 거래소에 상장할 것인지, IPO 주간사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디는 현재 중국 400개 도시 중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된 운전자 수만 1400만 명에 이르며 하루평균 1100만 건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조만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우버는 기업가치가 625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이지만 중국에서는 디디에 한참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올해 기준으로 회사는 총 1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디디 서비스 지역의 4분의 1수준이며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홍콩소재의 RHB리서치인스티튜트의 리유지에 애널리스트는 “시장점유율과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디디가 목표한 IPO 시기는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지만 이러한 이점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디디는 앞으로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투자에 나선 애플의 디디 상장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애플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12일 디디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간 소규모 스타트업을 사들여 해당 업체의 기술을 흡수하는 것을 선호해왔던 애플로서는 이례적인 투자였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디디의 진류 사장과 함께 디디 택시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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