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3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됐지만 현대상선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새로 재편된 ‘2M’과 ‘오션 얼라이언스’ 등 ‘빅2’에 대항하기 위한 제3해운동맹 회원사가 공개된다. 유력 후보로는 세계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와 함께 일본 MOL·K라인·NYK, 쿠웨이트 UASC, 대만 양민, 한국 한진해운 등 7개사가 거론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앞서 “동맹체제 변화는 이미 예고된 일로 우리는 오래전부터 새로운 동맹 결성을 위해 다른 선사들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독일 하팍로이드와의 결성을 암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해운업계는 4개의 거대 해운동맹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한진해운ㆍ현대상선이 각각 속한 ‘CKYHE’ㆍ‘G6’이 대표적인 해운동맹이었다면 지난해 들어 ‘2M’과 함께 최근 프랑스의 CMA CGM이 CSCL, UASC와 함께 ‘오션 쓰리(O3)’를 결성하면서 4개의 거대 해운동맹 체제로 재편됐다. 이 과정에서 COSCO와 에버그린은 CKYHE, OOCL은 G6 소속이 됐다.
하지만 O3 소속이었던 세계 3위 프랑스 CMA CGM이 중국 원양운송그룹(COSCO), 홍콩의 OOCL, 대만의 에버그린과 함께 새로운 동맹 '오션 얼라이언스'를 출범키로 하면서 전 해운동맹 체제가 흔들렸다. 한진해운을 포함해 5개의 선사가 속해 있는 CKYHE에서 COSCO와 에버그린이, 현대상선이 속해있던 G6에서 OOCL와 APL가 빠지면서 기존 동맹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새롭게 결성한 4개 선사는 신규 동맹 결성으로 세계 1, 2위 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 라인과 스위스 MSC가 지난해 결성한 '2M'에 대항하겠다는 목표다.
‘오션 얼라이언스’출범과 함께 ‘CKYHE’, ‘G6’, ‘O3’에서 남은 8개 선사 전체가 제3 해운동맹을 만들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았지만 최종적으로는 현대상선만 동맹에서 제외된 셈이다. 현대상선은 동맹 논의 당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합류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측은 "현재 제외됐지만 앞으로 기회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현대상선이 이번 발표에서 빠졌지만 6월말까지 구조조정의 방향이 잡히면 재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