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6일 은행업에 대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자율협약 등 구조조정에 따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영향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은행주의 경우 현대상선, 한진해운 구조조정에 의한 충당금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상선은 이미 100% 가까이 충당금 적립이 충분히 이루어졌고, 한진해운은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나 상장 은행주는 충당금 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이번 사안에 대해 단기적인 충당금 비용 발생보다는 중장기적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접근할 이슈라고 판단했다.
실제 상장 은행주들은 현대상선에 대한 충당금 비용이 이미 대부분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2015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대부분의 상장 은행주들이 현대상선의 자산 건전성을 하향 분류하고 100% 가까이 충당금 적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때문에 현대상선 자율협약에 의한 은행주의 추가 충당금 부담은 거의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진해운도 자율협약이 추진되더라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익스포저가 월등히 크기 때문에 상장 은행주들의 부담은 작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은행권 총 익스포저 중 상장 은행주 비중은 20% 정도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한 충당금 비용은 일부 은행주에서 발생 할 전망이지만 자율협약시 부담 규모는 작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557억원이 익스포저가 있는 KB는 이미 18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자율협약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수준 이상의 적립을 마쳤다"며 "하나금융이나 우리은행도 각각 862억원, 687억원의 익스포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자산건전성을 요주의여신으로 가정하고, 7~12%의 충당금 적립률을 적용하면 양 사 합쳐도 100억원에서 200억원 규모의 충당금 비용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