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에콰도르에서 일주일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진만 725차례가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구조작업은 시신 수습작업으로 전환됐다. 사실상 생존자 구조 희망이 사라져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서부 연안의 마나비 주와 서북부 에스메랄다 주, 중서부 로스리오스 주는 물론 수도 키토와 최대 도시 과야킬 등에서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콰도르 당국은 지난 16일 강진 이후 725차례의 여진이 있었다며 20∼25만 명이 숨진 2010년 아이티 강진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602명으로 집계됐으며 130명이 실종 상태다.
구조대는 113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지만, 추가 생존자가 구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키토의 소방서장도 구조 시도가 가능한 한계를 넘었다며 "현재는 부패하고 있는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구조작업은 중단됐고 사망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현지 언론을 보도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부상자만 1만2492명에 달했고 2만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무너진 건물만 7000채에 달했고 2700채 이상이 일부 피해를 봤다.
전날 유엔은 도움이 필요한 전체 인원의 절반인 35만 명에게 3개월 동안 지원을 제공하려면 7천270만 달러(약 831억3000만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재민들이 병을 옮기는 모기에 노출되고 더러운 식수를 마시고 있다며 에콰도르가 여전히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