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팔자' 공세와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50포인트(0.18%) 하락한 191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60포인트 상승 출발해 1920선을 넘어섰지만, 기관이 2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4.4%까지 폭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11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0.45% 하락 개장한 증시는 개장 10분 만에 2700선이 무너졌으며, 27분만에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떨어졌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92억원, 53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1731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89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68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 총 593억원 순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81%), 운수장비(-1.37%), 의약품(-1.11%), 음식료업(-1.02%) 등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의료정밀(2.77%), 증권(2.35%), 통신업(2.0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한국전력(-3.14%), 삼성물산(-1.59%), 현대모비스(-3.11%), 삼성생명(-0.44%), SK하이닉스(-2.60%)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7154만주, 거래대금은 4조5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3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74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2포인트(0.36%) 상승한 651.62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15%), 방송서비스(1.61%), 통신방송서비스(1.57%), 통신서비스(1.39%)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0.85%), 동서(1.37%), CJ E&M(3.91%), 컴투스(0.8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236.7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