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역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6만651가구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분양됐다. 2002년 11만7423가구의 오피스텔이 공급된 이래 최대 물량이다. 분양가 역시 3.3㎡ 당 평균 784만원(계약면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공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오피스텔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파트 상가의 경우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불과한 반면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연 평균 5% 이상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기준금리(1.5%)와 오피스텔 평균수익률(5.55%)의 편차는 4.05%포인트로 과거 보였던 1.22%(2008년 8월) 포인트보다 크게 벌어졌다. 임차인 확보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라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올해 전국의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지난해(3만7622실)와 비슷한 3만5944실이 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오피스텔의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격적인 매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수익률 훼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공실 우려감이 낮은 역세권이나 유동인구가 풍부한 대학가, 업무시설 밀집지, 대형 상업시설 인근 등으로 투자물건을 압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