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외국계 금융기관 철수로 인한 부당 해고 막아달라"

입력 2016-02-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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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금융노조 주한외국금융기관분과, 이례적 성명서 발표 ‘눈길’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이 잇달아 짐을 싸면서 고용 불안에 휩싸인 관련 임직원들의 부당 해고를 금융당국이 막아 달라는 성명서가 발표 돼 눈길을 끈다.

11일 이동훈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주한외국금융기관분과 위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작년 한 해에만 RBS은행, 증권을 비롯 바클레이즈 은행과 증권, BOS증권 등 이 국내 지점 철수를 결정하고 다른 외국계들의 행보에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한국 지점이 수익을 내도 본사나 다른 아시아 지역이 어려우면 구조조정이나 철수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외국계 금융기관 임직원들은 한국 지점이 철수를 하면 비참한 현실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임직원들이 업황 악화로 더 이상 새로운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데다 회사가 제시하는 터무니없는 위로금과 사직서를 강요 받고, 이 마저도 거부하면 일반 해고 대상에 오른 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는 금융감독기관에서 요구하는 직원 동의서로 협상을 해왔지만 이 마저도 형식적 감독에 그쳐 유명무실하다"며 "노조라도 있으면 협상이라도 하겠지만, 없으면 회사가 강요하는대로 일자리를 잃는 것이 현재 외국계 근로자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민주금융노조 주한외국금융기관분과는 향후 철수 등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직원들의 억울한 사정을 정부와 금융당국이 묵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련 감독기관이 최소한 직원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 해 달라는 얘기다. 전국민주금융노조 주한외국금융기관분과는 이와 관련한 공문을 금융감독원장에게도 보낼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자국민이 다른 곳도 아닌 한국 땅에서 얼굴도 모르는 본사 사장의 결정으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평생 일하던 직장에서 쫒겨나는 것을 국가가 언제까지 방치하고 수수 방관 할 것이냐"면서 "감독 당국이 최소한 우리 국민이 부당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감시와 감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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