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로화 강세에 수출주는 하락했으나 원자재 관련주는 급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0% 하락한 328.76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6% 상승한 5898.7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04% 오른 4228.5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44% 떨어진 9393.36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원자재주와 수출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일대비 0.94% 오른 1.12달러를 나타냈다. 유로화 가치 상승은 수출주에 부담이 됐다. BMW가 1.03%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0.94% 떨어졌다. 푸조와 르노도 각각 2.31%, 3.3% 하락했다. 다임러는 2.98% 급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순이익과 매출 성장이 전년보다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달러 약세에 원자재 관련주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노르웨이 스타토일은 9.07% 급등했으며 털로우오일은 11.04% 폭등했다. 스페인 렙솔은 6.74% 상승했다. 로열더치셸 역시 6.09% 올랐다. 광산주인 앵글로아메리칸은 19.95% 폭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토파가스타는 14.56% 폭등했으며 글렌코어도 15.9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