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 기조와 함께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을 위한 개입 방침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2916.4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초 예정된 다음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시기를 언급, “그 이후 환경이 변했다”면서 “새해가 시작되고서 신흥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하방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ECB가 3월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개입을 이어나갈 것이란 방침을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은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이 아직 성숙해 있지 않아 지나친 변동성을 막기 위해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주와 석탄주 강세도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중국 최대 석탄제조사인 센후아에너지는 1.79% 상승했다. 페트로차이나는 홍콩증시에서 7% 급등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날 국무원 회의에서 생산과잉 문제 해결에 있어서 철강과 석탄업계부터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시나차이징의 보도에 따르면 생산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해당 분야에 1000억 위안을 투입할 방침이다.
버나드 우 IG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중국증시 반등은 국제유가 회복세와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여기에 리 부주석이 증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개입을 지속하겠다고 한 발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국가대표팀(national team)’운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