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바차칸대학에서 20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0명 이상 사망한 가운데 군 병력이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 AP뉴시스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한 대학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최소 20명 이상 사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키베르파크툰크와(KP) 주도 페샤와르에서 약 50km 떨어진 바차칸대학에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괴한들이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곳곳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범인들은 강의실을 뒤지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치안당국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진압작전이 진행 중이며 아직도 시체가 안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군과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육군 대변인은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괴한 중 4명은 사살됐다”며 “정부 병력이 모든 건물 내부와 지붕을 장악하기 시작됐다”고 밝혔다.
현재 총격전은 멈춘 상태이며 병력들이 한 블록씩 수색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익스프레스트레뷴은 파키스탄탈레반(TPP)이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바차칸대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진보주의자가 설립한 대학으로 이전부터 TPP의 공격 위협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 페샤와르에서 TPP가 군 부설 학교를 공격해 150여 명이 사망했다. 전날 페샤와르 외곽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1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