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1월 18~22일)에 국제유가 급락, 중국증시와 경제 불안정에 따른 혼란이 재연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약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지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와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25일 이후 4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2.19%, S&P지수는 2.17%, 나스닥지수는 3.34% 각각 하락했다. 연초부터 유가와 중국이라는 두 가지 악재에서 투자자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번 주는 지금까지 시장을 괴롭혀왔던 두 변수가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은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따라 16일 이란에 대한 경제ㆍ금융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란이 원유를 수출할 길이 열린 셈이다. 이란의 국제원유시장 복귀에 따라 원유 공급과잉 불안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오는 19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지난달 소매판매, 산업생산, 작년 고정자산 투자 등 중요 경제지표를 한꺼번에 쏟아낸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GDP 성장률이 6.8%로, 전분기의 6.9%에서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은 7%를 밑돌고 2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증시 반응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일 작년 12월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대규모 외환개입을 단행하는 등 당국이 시장 안정에 온갖 힘을 쏟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신규주택 착공 등 미국 경제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소매판매와 같은 경제지표가 부진해 유가와 중국 이슈가 미국 경기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됐다.
기업 실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IBM 넷플릭스 골드만삭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뉴욕증시는 18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