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자담배' 의약품으로 첫 승인

입력 2016-01-05 09:13 수정 2016-01-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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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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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당국이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의약품으로 승인했다.

영국 보건부 산하기구인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이 담배제조업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BAT)의 전자담배 ‘e-Vok’를 금연기기로서 시판을 승인했다고 선데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들은 e-Voke가 MHRA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은데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사들이 금연하려는 흡연자들에게 e-Voke를 패치 등 다른 금연보조제와 마찬가지로 처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번 승인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와서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로 추출물을 만들어 실험실에서 인간 세포들에 반응한 결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방식으로 DNA를 손상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자들도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 보건부 산하기구인 잉글랜드보건국(PHE)은 지난해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가 95% 안전하다면서 전자담배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영국일차의료의협회(RCGP)는 환자들이 NHS로 전자담배 처방을 요청하기 이전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비용은 물론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MHRA의 결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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