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세계 문 드디어 열린다…‘오큘러스 리프트’ 6일부터 사전예약

입력 2016-01-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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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기반 첫 가상현실 헤드셋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오는 6일(현지시간) 사전예약을 받는다. 오큘러스가 지난해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장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전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오는 6일(현지시간) 사전예약을 받는다. 오큘러스가 지난해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장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전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가상현실 세계의 문이 드디어 열린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예약주문이 미국 태평양 시간으로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된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 산하의 오큘러스는 가상현실 업계의 선두주자다. 오큘러스 공동 설립자인 팔머 럭키가 예약주문 2시간 전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코너를 열어 사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회사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과 사양, 제품 출시일 등 세부사항을 예약주문 접수와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라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오큘러스는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6에 해당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에는 미국 텍사스 소재 게임업체 플레이풀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럭키 이야기’와 제휴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가 번들로 제공된다. 예약주문 고객은 아이슬란드 게임업체 CCP게임스 산하 뉴캐슬스튜디오가 제작한 슈팅 게임 ‘이브:발키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큘러스는 “리프트가 PC 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으로서는 최초의 진정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구글 카드보드, 삼성의 기어VR 등이 시장에 나왔으나 대부분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MS의 가정용 게임콘솔 엑스박스와도 호환된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3년 3월 리프트 개발자 키트 제1호, 2014년 7월 개발자 키트 제2호를 각각 출시했으나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제품이 나온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오큘러스 리프트 가격이 399~599달러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 가격이라면 오큘러스가 손해를 보고 제품을 파는 것이지만 앞으로 20년간 가상현실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다면 기꺼이 1~3년은 수익성을 포기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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