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가 시작되는 이번 주(1월 4~8일)에 각종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다시 초점이 모일 전망이다.
지난해 뉴욕증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가 5.7% 상승으로 선방했지만 다우지수는 2.2%, S&P500지수는 0.7% 각각 하락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관련 업종이 부진했던 것이 지난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는 고용과 제조업 등 여러 방면에서 경제지표가 쏟아진다. 연준이 지난달 9년여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나서 미국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노동부가 오는 8일 발표하는 월간 고용보고서에 초점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20만명으로, 전월의 21만1000명에서 줄고 실업률은 5.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에는 ADP리서치인스티튜트가 집계하는 지난달 민간고용이 나온다. 월가 전망은 전월의 21만7000명에서 19만명으로의 감소다. 전망치가 전월 실적보다 낮지만 예상대로라면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내게 된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 자동차 판매,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등도 이번 주 발표된다. 아울러 6일은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발표된다.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인상한 배경과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3일 전미경제학회에서 연설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7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윌리엄스와 래커는 8일에 또 연설이 잡혀 있다. 연준 인사들은 점진적이고 완만한 금리인상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계속 증시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30% 하락해 현재 배럴당 37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과잉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미국 중서부에서 일어난 홍수로 정유사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이란 석유 수출도 공급과잉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2월 WTI 가격이 배럴당 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보다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