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1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등 이랜드 그룹 계열사 3곳의 신용등급을 1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변경에 따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BBB+에서 BBB로 내려갔다. 또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이랜드월드는 A3+에서 A3로, 이랜드리테일은 A2-에서 A3+로 강등됐다.
이랜드파크는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백화점 패션 시장, 국내 백화점형 중저가 아울렛 시장, New Balance 사업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력사로는 지주사인 이랜드월드, 중국법인 3사 및 이랜드리테일을 두고 있다. 그동안 성장 위주의 확장 정책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영역에서의 양호한 수익창출력에 힘입어 원리금상환능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그룹 주력사들과 이랜드월드 자체 패션사업의 영업실적이 저하됨에 따라 한신평은 이랜드그룹 전반의 원리금상환능력이 약화된 점을 반영해 이랜드그룹 3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
한신평은 "그룹 주력사들과 이랜드월드의 패션사업 영업실적 저하로 그룹 전반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약화됐다"며 "SSM 사업부 매각만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산매각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