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터키와 이슬람국가의 석유밀거래 의혹을 또 제기했다.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 항구에 유조선이 들어오는 모습. 신화/뉴시스
러시아가 터키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석유밀거래 의혹을 또 제기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 총국장은 “유조차들이 여전히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을 오가고 있다”면서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 공습 시작 후 지금까지 약 2000대의 석유밀거래 유조차들을 파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밝혔다.
루드스코이 국장은 “현재 IS는 약 8500대의 유조차를 이용해 하루 20만 배럴의 석유를 밀거래하며 하루 150만 달러(약 17억5575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줄곧 터키와 IS의 석유밀거래 의혹을 제기해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터키가 IS로부터 석유 공급선을 보호하려고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위성사진 등을 공개하며 터키와 IS의 석유밀거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며 러시아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