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디어 부문을 신설하고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인찬<사진> SK브로드밴드 대표(사장)가 미디어 부문장을 겸임, CJ헬로비전 인수 후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 발굴의 중책이 주어졌다.
SK텔레콤은 16일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부 조직을 통합하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이동통신(MNO) 총괄과 플랫폼 총괄 조직을 사업 총괄로 통합했다. 사업 총괄 산하에는 미디어 부문을 비롯해 생활가치 부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부문 등을 뒀다.
미디어 부문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염두하고 탄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세계적인 미디어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디어 부문을 이끌 부문장에는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임명됐다. 이 부문장은 CJ헬로비전과 합병이후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에 맞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이 미디어부문장은 1962년 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바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보통신산업연구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03년 SK경영경제연구소를 통해 SK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생활가치 부문은 기존 마케팅 부문을 발전시킨 조직이다. 홈(Home) 사업 본부와 상품 마케팅 본부로 구성됐다.
IoT 서비스 부문은 기업 솔루션 부문의 이름을 바꾼 조직이다. IoT 사업 본부를 신설해 솔루션과 IoT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부문을 인프라 부문으로 변경하고 이동통신 사업과 플랫폼 사업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종합기술원 산하의 ICT(정보통신) 기술원은 IT 인프라 본부로 이름을 바꿔 인프라 부문에 배치했고, 기존 네트워크 부문 산하의 네트워크 기술원은 종합기술원 아래로 옮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가는 데 최적화된 조직의 틀을 갖추게 됐다”며 “현재 통신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회사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