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올 3분기 성과가 전반적인 주식 시장 약세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1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올 3분기 성과는 자산별로 주식 -8.6%, 채권 0.9%, 부동산 3.0%의 수익률을 기록, 포트폴리오 전체적으로 -4.9%의 수익률을 시현했다.
주식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식자산의 비중은 2분기 62.8%에서 3분기 59.7%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채권자산은 34.5%에서 37.3%로, 부동산은 2.7%에서 3.0%로 투자 비중이 늘어났다. 부진한 3분기 성과는 GPFG 뿐만 아니라, GPIF, ABP 등 전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증시의 하락은 꾸준히 증가하던 GPFG 의 중국 주식 비중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말 주식 자산 중 3.4%까지늘어났던 중국 비중은 3분기 2.8%까지 줄어들었으며, 이는 1년 전 투자 비중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원자재 약세로 브라질의 투자 비중은 전체 주식자산 중 0.5%까지 줄어들었다.
미국 주식 비중은 작년말 33.7%에서 35.0%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영국의 투자 비중은 같은 시기 12.5%에서 11.8%로 줄어들었다. 일본의 투자 비중은 2013년말 6.7%에서 2014년말 7.4%, 지난 3분기 9.1%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말 6.1% 비중으로 투자되었던 독일의 주식 비중은 지난 3분기 5.6%까지 줄어들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GPFG가 고등급 채권의 투자를 늘린 점도 눈길을 끈다”면서 “실제 전 분기 38.6%였던 AAA 등급채권의 비중은 3분기 39.5%로 늘어났고, 20.1%였던 BBB 등급 채권의 비중은 같은 시기 19.2%로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가연동국채의 비중은 2분기 3.7%에서 3분기 4.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부동산 비중은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7월 영국, 폴란드, 프랑스의 물류 회사의 지분을 Prologics 와 공동으로 취득했고, 9월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 건물을 TIAA-CREF 와 공동 매수했다. 이와 함께 런던의 쇼핑센터를 단독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