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4일(현지시간) 오전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약세에 지난주 후반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하자 그 여파가 이날 아시아증시로 확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번 주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7% 급락한 1만8737.07에, 토픽스지수는 2.26% 내린 1514.50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하락한 3408.86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42% 하락한 2794.18을,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86% 밀린 8046.2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06% 내린 2만1021.78에 움직이고 있다.
일본증시는 장중 3% 가까이 급락하면서 닛케이지수 1만9000선이 붕괴했다. 아시아 원유시장 지표가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하락 추세가 멈추지 않아 위험자산 회피 양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발표한 4분기 단칸지수는 12로,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칸 대형 제조업 전망지수는 전분기의 10에서 7로 하락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이 밝지 않음을 시사했다. 단칸지수는 대형 제조업체 경기판단을 종합한 지수다.
도요타가 3.12%, 마즈다가 5.08% 각각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전체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글로벌 증시 불안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조사가 민간기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자처하는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은 현재 부정부패 혐의 관련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홍콩증시에서 푸싱그룹 투자 자회사인 푸싱인터내셔널 주가가 9.9%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