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신흥국 간의 격차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미국 프랭클린 템플턴의 유명 채권 투자자 마이클 하젠스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8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멕시코와 한국,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는 미국 금리인상에도 견조할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비교적 강력하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동시에, 또는 직후에 금리인상에 나설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는 미국 금리인상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하젠스탑은 전망했다. 다만 그는 신흥국 전체가 ‘시스템적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것이며, 대부분의 신흥국에서 채무불이행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중국 경제는 조정이 계속돼 현재의 성장 속도 범위 내에서 추이할 것으나 경착륙으로 향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세계 경제가 리세션(경기 침체)과 디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및 일부 신흥국 통화 상승에 대비한 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유로와 엔은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