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대 부자들의 재산을 합치면 40조원이 넘어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을 웃돈다는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6일(현지시간)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한국에서 세계 400위 부자에 포함된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3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9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0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67위) 등 5명이다.
이들의 재산은 총 364억 달러(약 40조1706억원)로, 우리나라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 33조9494억원보다 18.3% 많다. 또 한국 전체 GDP의 2.7%에 달한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서경배 회장이 85억 달러, 이재용 부회장이 70억 달러, 정몽구 회장은 48억 달러, 최태원 회장은 4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부호 5명의 재산은 올 들어 0.5% 줄었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 주가 급등에 힘입어 올 들어 지금까지 재산이 55.7% 늘어났고 최태원 회장 재산도 4.2% 증가했지만 나머지 세 사람은 자신이 지분을 가진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면서 재산도 감소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가 834억 달러 재산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자라’브랜드로 유명한 스페인의 인디텍스를 설립한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762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623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