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또 자금조달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미국 델라웨어에서 21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우버의 기업가치는 625억 달러(약 72조7812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8월 우버는 몸값을 510억 달러로 인정받으며 세계 비상장사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블룸버그는 자금조달에는 단순 차량 공유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사업전략을 전 세계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최근 우버는 일부 도시에서 음식과 우편물 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자율운전차량 등과 같은 신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버는 아시아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특히 중국에서 더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우버가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버의 몸집 불리기는 경쟁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버는 중국 디디콰이디, 인도 올라, 싱가포르 그랩택시 등과 경쟁구도에 있다. 우버의 주요시장인 중국의 디디콰이디는 올해 우버의 미국 경쟁업체인 리프트와 그랩택시에 투자하며 반(反)우버 세력을 확장했다. 지난해 2월 우버는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디디콰이디에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이 우버의 자금조달 계획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글로벌은 우버 경쟁사인 디디콰이디와 올라에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