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축통화] 中 인민은행 부총재 “위안화 절하 우려할 필요 없다”

입력 2015-12-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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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우려를 불식시켰다.

1일(현지시간)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위안화 SDR 편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환율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면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DR 편입 이후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부인하면서 완전 자유변동환율제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 둔화를 막고자 인민은행이 SDR 편입 직후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 부총재는 “IMF가 SDR 편입을 위한 평가를 할 때도 위안화 가치를 논한 게 아니다”면서 위안화 환율의 급격한 평가 절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관리 변동환율제의 기본은 SDR 편입 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목표는 완전 자유변동환율제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시장화 체제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인 목표는 위안화 환율의 ‘클린 플로트(Clean Float)’”라고 강조했다. 클린 플로트란 통화당국이 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환평형 조작을 하는 ‘더티 플로트(Dirty Float)’에 대비해 시세 변동을 방임하는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를 뜻한다. 그는 “관리 변동환율제에서 클린플로트 간에는 일정한 과도기가 있으며 이 과정은 점진적이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재는 위안화의 SDR 편입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중국 경제 발전과 개혁·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의 SDR 편입은 한 번의 결정으로 영구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격성을 5년마다 재검증 받아야 한다”며 “조건에 맞지 않으면 퇴출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혁·개방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위안화의 SDR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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