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앙은행 정책·미국 고용지표 관망세에 하락…다우 0.44%↓

입력 2015-12-0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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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주요 정책결정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63포인트(0.44%) 하락한 1만7719.8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65포인트(0.46%) 내린 2080.46을, 나스닥지수는 18.86포인트(0.37%) 떨어진 5108.67을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지난달 0.1% 올라 가까스로 상승세를 지켰다.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포인트로 살펴보면 1.1포인트에 불과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작았다.

ECB는 오는 3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디플레이션 불안과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지정학적 위기에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규모 확대나 기간 연장 등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4일 11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20만명 증가로 전월의 27만1000명보다 다소 둔화하고 실업률은 5.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주식 트레이더는 “ECB 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이번 주는 확실히 ‘빅 위크’”라며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ECB는 추가 부양책을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2주는 연말까지 이어질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 충격을 견딜 수 있을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주택시장 열기가 다소 식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10월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107.7을 기록했다. 전월 수치는 종전의 2.3% 하락에서 1.6% 하락으로 상향 수정됐다. 또 10월 지수는 2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월가 전망인 1.0% 상승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번 주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등 고용 이외 중요한 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옐런은 오는 3일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도 4일 개최되는 등 이달 초 대형 이벤트가 쏟아진다. OPEC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 등 비OPEC 국가들의 동참 없이는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근 표명해 이번 총회에서도 산유량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유가 하락 압박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하기로 했다.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축통화가 된 것이다.

미국 최대 쇼핑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신호에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주가는 2.25%, 경쟁사인 콜스가 2.00% 각각 급락했다.

셀진이 2.87%, 애브비가 3.08% 각각 떨어지는 등 헬스케어 관련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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