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국을 포함해 60개국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새 영상을 공개했다.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영어로 된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5일 온라인을 통해 30초 분량의 IS 테러 위협 영상 편집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 국기가 등장한다. 그중에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현재 IS를 공습하고 있는 나라는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국기 등도 포함됐다. 영상 속 남자는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있다”고 조롱하면서 미국식 영어로 “덤버라(Bring it on).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알라가 있다”고 외쳤다. 또 “우리는 너희의 현수막(국기)을 세고 있으며 예언자 말씀대로 (국기) 합계가 80이 되면 전쟁의 화염이 죽음의 언덕에서 마침내 너희를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IS가 국제동맹군을 십자군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는 “기독교인들의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국제동맹군 합류 국가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한국을 비롯한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열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