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두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오는 19일(현지시간)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앱인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반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IT 거품’이 꺼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치그룹은 모회사이자 미디어그룹 인터액티브코프(IAC)에서 독립해 오는 19일 IPO에 나선다. 매치그룹은 매치, 틴더, OK큐피드 등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다수의 소셜데이팅 앱을 운영하는 회사다. 매치는 이번 IPO를 통해 총 333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가 예상하는 공모가 범위는 주당 12~14달러다. 만약 공모가가 예상 범위의 중간가격인 13달러에 설정되면 회사의 시가총액은 32억 달러(약 3조7500억원)가 된다.
같은 날 모바일 결제앱 스퀘어도 증시에 데뷔한다. 스퀘어는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앞서 스퀘어는 IPO를 추진하면서 총 2700만 주를 발행, 공모가를 주당 11~13달러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퀘어의 공모가가 12달러에 정해지면 시총은 4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는 스퀘어가 1년 전 마지막으로 투자 유치를 받을 때 평가됐던 수준(60억 달러)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앱이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증시에서는 그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들어 IT 기업의 IPO 열기는 다소 미지근한 분위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액션 카메라 업체 고프로와 피트니스 웨어러블 밴드 핏빗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트위터 역시 지난 2013년 11월 공모가 26달러로 IPO를 한 이후 현재 2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두 기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매치는 올해 순이익이나 매출 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경쟁도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는 평가다. 반면 스퀘어는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페이팔 등 쟁쟁한 기업들의 진출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