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용석 변호사가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하며 수년간 각종 의혹 제기를 주도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6일 오후 강용석 변호사에게 1억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박원순 시장은 소장에서 "강용석 변호사가 나와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인격권 침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문제 삼은 강용석 변호사의 발언은 그가 6월 이후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서 '주신씨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한 부분이다. 참여연대에서 함께 일했던 두 사람은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 문제를 싸고 4년째 갈등을 겪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신씨가 재판에 출석하고 병역비리가 아닌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소송할 것도 없이 박원순 시장에게 바로 1억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