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의 경제학] “수익성 낮아도… 관객과 소통 매력” 소극장으로 간 가수들

입력 2015-11-06 11:04 수정 2015-11-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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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10년 넘게 ‘적군의 방’ 브랜드 콘서트… 3월부터 9개 도시 돌며 2만 유료관객 기록

▲가수 이적이 ‘2015 이적 소극장 콘서트’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뮤직팜
▲가수 이적이 ‘2015 이적 소극장 콘서트’ 무대에서 기타를 치며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뮤직팜

가수의 존재 이유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가수는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시킨다. 가수라면 누구나 대형 공연장을 선호하지만, 관객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소극장 무대를 찾는 뮤지션도 늘고 있다.

그 동안 김장훈, 이적, 조성모, 윤하, 거미, 백아연, 케이윌, 에픽하이 등 인기 가수들이 소극장 공연을 했다. 특히, 김장훈, 이적 등은 대형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소극장 무대를 애용하고 있다. 사실 소극장 공연은 금전적인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가수들이 소극장 무대를 계속해서 찾는 것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극장은 악기나 무대가 단출하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최소한의 악기로 무대를 꾸민다.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어도 가수의 가창력만으로도 돋보이는 곳이 소극장이다. 소극장은 굳이 마이크로 말하지 않아도, 맨 마지막 좌석의 관객까지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관객들은 가수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땀을 흘리는 모습,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모습,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가수 이적은 소극장 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이적은 지난 2004년 ‘적군의 방’이라는 소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10여년 동안 브랜드 콘서트를 해왔다. 지난 3월부터 총9개 도시, 57회 공연, 2만 유료관객 관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도 세웠다.

이적은 지난 4월 소극장 무대를 끝내고 자신의 SNS에 “서로 닿을 듯한 공간에서 숨소리까지 나누던 꿈같은 순간들에 대해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다시 오지 않을지 모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희미해질 수도 있겠지만 강렬한 흔적이 아주 깊은 곳에 몹시 단단하게 남을 듯 합니다. 다시 불이 켜지고 막이 오르고 나면 우리 또 만나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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