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전망]포털, 연말 광고성수기로 화색… O2O사업 수익창출도 관건

입력 2015-1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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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분기 라인 매출 35% 늘어…반토막 카카오 ‘카카오택시 블랙’ 기대

양대 포털업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4분기 실적은 광고 부문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 보면 네이버는 올해 소폭 개선되는 평타를 치는 데 반해 카카오는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278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4.2%, 전년 같은 기간(1939억원)와 비교해 17.5%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7582억원)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친 7807억원으로 점쳐졌다. 즉 큰 폭의 수익 개선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발표된 네이버의 실적은 안정감을 키웠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1995억원으로 잠정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 글로벌 메신저인 라인(LINE)의 약진이다.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의 3분기 매출은 322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4% 늘었다. 2분기에 278억엔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깜짝 실적를 보여준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은 4분기 광고 부문 성수기 효과와 내년 신규 서비스 실적 기여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내달 12일에 201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증권가의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치(114억원)에 비해서는 41.2% 불어난 것이다. 그러나 2분기(114억원) 실적이 크게 나빠진 데 따른 기저효과라는 해석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인 161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PC광고의 성장 둔화, 광고 비수기 효과, 게임 매출 둔화 등이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에 403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114억원)에 곤두박질 쳤다. 그후 3분기(161억원)ㆍ4분기(313억원)에는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의 영업이익 연간 전망치는 전년(2092억원)의 반토막인 1009억원으로 조사됐다.

향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익 판도는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사업에서 얼마나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점쳐진다.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분기별로 실적의 등락이 있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편”이라며 “다만 두 곳 모두 플랫폼 업체임에 따라 서비스 이용 실적 개선에도 단기적으로 실적 호조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인데 O2O 사업에서의 수익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ㆍ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네이버보다 O2O 사업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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