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탑승자 224명 전원 사망 추정…러 "高고도에서 기체 부서졌다"

입력 2015-11-0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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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 탑승자 224명 전원 사망 추정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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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가 러시아 여객기 탑승자 224명 전원 사망 추정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측은 "높은 고도에서 기체가 부서졌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집트 정부는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탑승객 224명 전원 사망으로 추정했다. 탑승객 중 221명은 러시아인이고 나머지 3명은 우크라이나인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항공사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는 최대 인명피해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 51분(한국시간 낮 12시 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시신과 잔해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색팀 관계자는 "동체가 큰 바위에 부딪혀 두 동강 나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구조팀을 현지로 급파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집트 정부는 사고 조사위원회에 러시아 전문가를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정부 사고수습위원회 위원장은 그러나 "초기 조사결과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격추 가능성을 배제했다. 사고 여객기 기장은 이륙 후 관제센터에 기술적 문제를 보고하며 비상착륙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이 신호를 보냈을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9000여m였고 관제센터의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점은 이륙한지 23분이 지난 뒤였다.

코갈림아비아 항공은 이집트와 러시아 간 전세기를 주로 운항하는 중소 항공사다. 추락 여객기는 1997년 제작됐고, 코갈림아비아 항공은 3년 전부터 이를 운항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는 "여객기가 높은 고도에서 기체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집트 현장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이날 사고 항공기의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항공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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