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혁신센터 1년]GS 전남센터, 개소후 5개월 9개 中企벤처 집중 멘토링…농수산 예비창업 관심 ‘뜨겁네’

입력 2015-10-26 11:20 수정 2015-10-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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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 벤처·웰빙관광·바이오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 3대 중점사업 추진

▲이낙연(왼쪽 두 번째) 전남도지사가 지난 8일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열린 ‘전남 K-Food, K-Tour 상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전남지역 농수산 식품 및 관광상품 품평회’에서 출품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낙연(왼쪽 두 번째) 전남도지사가 지난 8일 전남도청 윤선도홀에서 열린 ‘전남 K-Food, K-Tour 상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전남지역 농수산 식품 및 관광상품 품평회’에서 출품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농수산 창업 예비자를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데 50명을 모집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첫 회에 100명 넘게 지원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았죠. 아직은 초창기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제대로 잡힌 것 같습니다.”

16일 GS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정영준 전남센터장은 약간 들뜬 목소리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그 종이에는 농수산 관련 창업아카데미 수업을 들을 50명의 예비 창업자 명단이 적혀 있었다. 연·고대 출신 귀농 준비자, 29살의 파프리카 농산물 창업준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집됐다. 앞으로 전남센터는 이들 창업자에게 재배기술ㆍ가공실무ㆍ유통ㆍ수출ㆍ경영관리 등을 포괄하는 전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개소한 전남센터가 첫 번째 농수산 창업예비자 육성에 나가는 것이다.

▲정영준 전남센터장
▲정영준 전남센터장
정 센터장은 “전남센터는 앞으로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친다. 이는 전라남도와 GS의 교집합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남센터는 전라남도와 GS의 강점을 융합한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중점 사업 추진하고 있다. 즉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산업인 농업과 GS 유통망을 활용한 국내외 판로 개척이다. 여수엑스포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GS홈쇼핑의 여행 전문 MD 연계를 통한 관광지 육성이 두 번째이며, 전라남도에 위치한 GS칼텍스의 미래 산업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마지막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전남센터는 9개 중소·벤처기업을을 멘토링하고 육성하는 작업을 펼쳤다. 이 중 좋은영농조합법인은 GS와 연구를 통해 배와 바나나를 젤리 상태로 만든 신제품 이바나나나나를 출시하게 됐으며, 이를 GS리테일을 통해 판매하면서 매출 7000만원을 올렸다. 현재 여수밤바다ㆍ편죽ㆍ머글라우 등 2기 벤처기업 육성 작업에 돌입했으며,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걸친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펀금 조성에도 나섰다. 지난 9월 전남센터는 농식품부ㆍGS 등 관련 기관과 12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MOU를 체결했다. 향후 GS칼텍스ㆍ GS리테일ㆍGS홈쇼핑 등 계열사와 전라남도ㆍ성장사다리펀드ㆍ농식품모태펀드 등이 출자하여 총 13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 전문가 품평회를 통해 유망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GS 유통채널과 활용해 맞춤형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농수산식품 47개 제품을 발굴했으며, 이 중 4개는 GS가 해외에 갖고 있는 7개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전라남도에서만 작황이 되는 황칠, 비파 등 신선제품부터 김으로 만든 과자 등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GS칼텍스는 지난 10년간 바이오화학 산업을 연구했으며, 그 결과물이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다. 이오부탄올은 연료와 화학제품에 모두 사용 가능한 물질로 아무런 처리 없이 휘발유의 대체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페인트ㆍ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남센터는 500억원 투자해서 바이오부탄올 300만톤 규모를 상업생산할 수 있는 데모공장을 내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바이오폴리머는 50억원 투자해서 파일럿 공장을 지을 예정이며, 현재 공장부지를 선정했다.

정 센터장은 “정유사업은 제조업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이오부탄올·바이오폴리머 공장 주변으로 B2BㆍB2C 등 전후방 사업들이 육성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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