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거대 B2C 업체에 ‘한국전용관’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26일 내놓은 ‘중국내 B2C 전자상거래와 해외직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텐마오·징둥·쑤닝이거우 등 중국 B2C업체 3대 사이트에 모두 한국제품 전용관이 개설됐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B2C 사이트인 톈마오는 지난 5월에 첫 국가관으로 한국제품 전용관을 개설했다. 이곳에선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 식품, 가전제품, 영유아용품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월에 한국관을 개설한 징둥은 중국 내 B2C분야 2위 업체로, 한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식품, 의류, 가방, 영유아용품 등을 판매한다.
3위 업체인 쑤닝은 지난 5월에 한국관을 개설해 한국산 화장품과 전기밥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별도의 국가관 구분 없이 한국 제품만 취급하는 사이트도 미타오를 비롯해 10여 개에 이른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내 한국관 개설 증가는 한국에 좋은 품질을 보유한 소비재가 많다는 점과 한·중 FTA 발효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B2C 사이트별로 회비와 수수료 등 입점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치밀한 사전 검토 후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