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에 따르면 라스미디탄은 지난 2013년 회사가 콜루시드와 개발 제휴 및 국내ㆍ아세안 8개국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편두통 치료제다.
특히 그동안 없었던 디탄(ditan) 계열의 새로운 약물로, 세로토닌1F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3차 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치료제다. 기존 약제 대비 빠른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을 보여 차세대 편두통 치료제로 기대되는 신약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스미디탄은 그간의 임상을 통해 기존 트립탄 계열의 약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같은 계열 약제 선택에 제한이 있었던 환자와 심혈관질환 동반 환자들에게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 환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깊은 경우가 많은데, 라스미디탄은 빠른 효과는 물론 기존 편두통 치료제에서 종종 발생하는 혈관 수축으로 인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임상 3상 시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3상 수행계획 사전평가(SPA)에 따라 진행된다. 환자군에는 약물의 효능 및 부작용 해소 등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확인을 위해 편두통 증세를 지닌 심혈관질환 환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임상 3상 중 효능시험은 이중맹검ㆍ무작위ㆍ위약대조교차시험 등을 시행하고, 위약과의 비교를 통해 편두통 치료 및 편두통에 수반되는 메스꺼움ㆍ음성공포증ㆍ광선공포증 등의 해소에 관한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장기안전성시험에서는 라스미디탄을 1년 간 투여하면서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 관찰,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라스미디탄이 상용화되면 일동제약은 국내를 비롯,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에서의 판권을 확보하고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우리나라 두통 환자의 경우 내원하지 않고 시중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고 넘기는 일이 흔한데, 일반적인 두통과는 달리 편두통은 신체는 물론 일상생활 등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구분돼야 한다”면서 “전문적인 진료와 상담을 받거나 전문약제로 관리가 필요한 증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