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성공하고 있는 한국의 앱과 게임의 성공 비결은 뭘까. 구글이 그 해답으로 신기술 도입과 디자인, 원빌드 전략 등을 꼽았다.
구글코리아는 7일 ‘전 세계가 반한 한국 앱·게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개발사들을 소개했다. 특히 앱·게임 개발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내고 있는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성공 비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와 김동현 넷마블게임즈 마케팅실 이사가 참석해 성공사례를 전했다.
이날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 사업 개발 촐괄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14억대의 디바이스 중 약 80%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클릭 한 번이면 190여개 국가에 바로 앱이나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 개발자들은 상위 다섯 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북미, 남미 등 다수의 국가에 폭넓게 진출하는 편이 2.4배 이상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한국의 앱 개발사들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언어장벽에서 영향이 적은 교육(핑크퐁 등) , 사진(레트리카, 캔디카메라 등), 도구(컬러노트 등) 앱들은 국내에 비해 해외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폰테인 총괄은 “한국의 앱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발빠르게 신기술과 트렌드를 도입하는 것, 어느 국가에서나 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앱 이외에도 게임 분야는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 4명 중 3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 개발사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현재화를 거치며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게임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밥 미즈 구글 총괄은 “전 세계 동시 진출을 위해서는 구글플레이 플랫폼을 활용해 처음부터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하는 원빌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성공률이 높다”며 “구글은 게임사와 현지 공동 이벤트 등을 통해 한국 게임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국의 스타트업까지 해외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가 개발한 메신저 ‘아자르’는 전 세계 사용자 중 3%만이 국내 이용자일 정도로 미미하지만 미국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 해외 각국에서 성공을 거두며 스타트업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는 “구글을 통해 해외 번역 서비스를 지원받아 초반에 유저를 모아 지난달 월 매출액 10억원을 기록했다”며 “처음부터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목표로 개발한다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