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재탄생…5일 나스닥서 거래 시작

입력 2015-10-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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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주식, 새 알파벳 주식으로 변경…기존 티커 명칭 ‘GOOG’‘GOOGL’은 유지

▲구글 CEO에서 새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로 자리를 옮긴 래리 페이지. AP뉴시스
▲구글 CEO에서 새 지주회사 알파벳의 CEO로 자리를 옮긴 래리 페이지. AP뉴시스

구글이 2일(현지시간)자로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재탄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다음 주 첫 주식거래가 시작되는 5일부터 구글 주식 대신 새 회사인 알파벳 주식이 거래된다. 기존 구글 A형 보통주(티커명 GOOGL)는 알파벳 A형 보통주로, 구글 C형 무의결권주(티커명 GOOG)는 알파벳 C형 무의결권주로 바뀐다. 그러나 티커 명칭은 기존 ‘GOOG’‘GOOGL’을 유지한다.

앞서 구글은 지난 8월 10일 성명에서 알파벳 설립 계획을 공표하며 “알파벳은 회사 주력 사업이 집중된 구글과 구글벤처스 구글캐피털 구글X 등을 산하에 거느리는 모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인 검색, 광고사업과 신규 사업을 분리해 구글 공동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장기 투자와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으며 페이지는 구글 대신 알파벳 CEO로 자리를 옮겼다. 또 알파벳 산하 사업부도 각각 자체 CEO를 두게 된다.

내년 1월 실적 발표부터는 구글과 그외 사업부 실적이 분리돼 나올 예정이다. 이는 기업 재무 투명성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과 기타 사업 등 크게 두 부분으로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투자자들은 구글이 검색으로 쌓은 막대한 이익이 다른 실험적 프로젝트에 얼마나 투자됐는지 정확한 정보를 요구해왔다.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지는 “모든 대기업이 천정에 부딪힌 것처럼 보인다”며 “이들은 마치 시가총액에 따라 순서대로 옹기종기 모인 것처럼 보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이들 기업 CEO는 너무 많은 결정을 해야 하다 보니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려할 수 없는 병목현상에 빠졌다”며 “이는 많은 기업이 일정 규모로 큰 다음에 더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알파벳 핵심 자회사이며 매출 대부분을 창출하는 구글 이외 무료 와이파이 보급 등 ‘스마트시티’사업을 펼치는 사이드워크랩스와 디지털온도계 업체 네스트, 생명공학 분야 자회사인 칼리코와 구글라이프사이언스, 구글벤처스, 구글캐피털, 구글X리서치 등이 자회사로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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