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정보기술(IT)주와 산업주의 랠리가 전체 주식시장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 상승한 3156.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0.8% 하락한 채 개장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폭을 축소해 전 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3118.81로 오전장을 마감했고, 이후 상승폭은 확대됐다. 이는 시 주석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이 중국과 미국의 경제협력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션완홍위안 증권의 개리 알폰소 트레이더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기업은 시 주석의 방미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시애틀 방문 이후 24일 워싱턴에 도착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와 개인 만찬을 하고 25일에는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특징 종목으로는 중국 철도국유기업인 중국철도공사가 6.8% 급등했고, 온라인동영상업체인 러스왕은 5% 상승했다.
중국철도공사는 지난주 미국 엑스프레스웨스트엔터프라이즈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LA)를 잇는 길이 370km의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23일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예비치가 발표된다.
지난달 PMI 확정치는 47.3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6개월 연속 PMI 기준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9월 예비치가 47.5로 지난달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기준인 50을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