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우버!” 글로벌 차량공유앱 업계 연합전선 구축…궁지에 몰리는 ‘원조 우버’

입력 2015-09-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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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디콰이디, 미국 리프트에 1억 달러 투자…싱가포르 ‘그랩택시’ㆍ인도 ‘올라와’와의 제휴도 추진

차량공유 앱 서비스 업체들이 우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리프트와 중국 디디콰이디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국 고객들로하여금 양사의 모바일 앱 서비스를 교차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디디콰이디는 리프트에 1억 달러(약 1174억5000만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디디콰이디 앱으로 리프트의 차량을 호출하거나 결제도 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 요금을 위안화로 지불하면 환율 차이로 발생한 차액을 디디콰이디가 따로 정산해 리프트에 송금해주는 식이다. 디디콰이디는 중국을 방문하는 리프트 이용자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어 구사가 가능한 기사를 요청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콰이디'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콰이디'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스타트업 '리프트'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스타트업 '리프트'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짐머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당국의)각종 규제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것보다 디디콰이디와 제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디디콰이디 이용자들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리프트와 디디콰이디의 이번 제휴는 경쟁사인 우버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우버는 중국 100여 도시 진출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중국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디디콰이디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디디콰이디는 현재 중국 차량공유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리프트와 디디콰이디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우버를 견제하고자 인도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올라’, 싱가포르 ‘그랩택시’와의 제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를 제외한 차량공유 서비스업체들의 전략적 제휴를 두고 WSJ는 “전 세계 차량공유서비스 스타트업들이 원조인 우버의 독주를 막고자 광범위하게 연합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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