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등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오른 1186.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9.9원↓), 14일(1.4원↓) 하락했으나 이날은 오름세로 바뀌었다.
환율은 이날 0.7원 내린 달러당 1182.4원에 출발한 후 오전 장에서 1179.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북한의 핵시설이 정상가동을 시작했다는 발표가 마감장을 30분 정도 남겨 놓고 알려지면서 환율은 추가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각종 핵무기들의 질량적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 핵 억제력의 신뢰성을 백방으로 담보하기 위한 연구와 생산에서 연일 혁신을 창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67억원을 순매도, 29거래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오는 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을 할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환율은 큰 폭의 움직임 없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다음날 1190원대 진입할 것으로 점쳐졌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9월 FOMC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감에 큰폭의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장기간 이어지는 외인 순매도세와 함께 북한 리스크까지 가세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내일도 상승 및 119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7.19원 오른 100엔당 990.4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