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5일(현지시간)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시중에 연간 80조 엔(약 788조719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존의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총 9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통화완화정책 유지에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3명이 BOJ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전망한 바 있다.
BOJ는 일본 경제에 대해 “현재 일본 수출 생산이 신흥국 경제 둔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나 완만한 회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에 대해선 “신흥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해 3분기 만에 위축세로 전환됐다. 7월 근원 소비자물자지수(CPI) 상승률은 0%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제로(0)’ 물가를 나타냈다.
한편 BOJ는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달성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1년간 60조~70조 엔의 사들이는 정책을 추진하다 지난해 10월 말 연간 매입 자산 규모를 80조 엔으로 확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 회견을 갖고 경기 판단과 향후 정책 운영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