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김수현 효과 "해외서 제대로네~"…판매량 2년새 3배 급증

입력 2015-08-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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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본인의 얼굴을 래핑한 제주항공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제주항공

제주항공의 한류스타를 활용한 해외마케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해외 취항지에서 브랜드에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해외 온라인 직접판매(홈페이지와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한 판매) 비중이 2013년 5.8%에서 지난 7월말 기준 19.4%로 13.6%p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외를 합한 직접판매 비중도 2013년 27.2%에 올해 41.5%로 14.3%p 증가했다.

올해 초 아시아 최고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선정한 제주항공은 2012년 이후 인기 아이돌 그룹과 배우를 잇달아 모델로 기용하며, 한류를 활용한 아시아권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은 중화권이었다. 2013년 8.8%에 그쳤던 중국에서의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은 올해 19.4%로 10.7%p 늘어났다. 또 홍콩 역시 2013년 12.4%에서 올해 28.1%로 2배 이상 비중이 확대됐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0.6%에서 7.0%로 눈에 띄게 온라인 직접판매 비중이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다양한 이벤트도 한 몫 했다는 게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도쿄 취항 2주년을 기념해 김수현이 자신의 얼굴을 래핑한 항공기에 탑승해 승객 반응을 담은 특별영상을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등에서 동시에 공개헀다. 그 결과 1주일 만에 해외에서만 144만회 이상 조회됐으며, 우리나라까지 합치면 모두 250여 만회가 조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웨이보에 포스팅 된 김수현의 래핑항공기 사진은 760만명, 제주항공 탑승 인증사진은 1주일도 안돼 242만명 이상이 조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온라인 활용 능력을 갖춘 젊은 소비자가 중심이 된 아시아 지역의 한류팬은 이른바 중국의 ‘깃발부대’로 대표되는 패키지 중심의 여행패턴을 자유여행으로 변모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직접판매 비중의 증가는 간접판매에 따른 비용을 감소시켜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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