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현대기아차, 학점·영어·전공 폐지… '열린 채용' 실시

입력 2015-08-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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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잡페어에 참석한 미래 인재들이 채용 담당자로부터 입사 지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이에따라 주력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채용 절차에 대해 관심이 높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00년 그룹 출범 후 대졸 신입사원 1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학점, 영어성적, 전공에 대한 제한을 모두 폐지했다.

특정한 전공, 학점 수준에 대한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본인의 관심분야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남다른 성취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상반기 채용부터 서류접수 때 사진 등 8개 항목 삭제했다. 하반기에는 입사지원서의 항목 6개를 추가로 삭제 및 간소화해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다.

그 대신 주관식 질문은 더욱 구체화하고 답변 분량도 확대해 지원자들의 인성과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현대차그룹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가 최초로 실시됐다.

신규 인적성검사는 내부 임직원들의 역량을 분석한 결과와 새로운 사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개발됐다. 현대차의 기업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 지원자의 잠재적 업무 역량을 다각도로 파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 공채의 인적성검사(HMAT)부터 역사와 관련한 에세이를 쓰는 문제를 내 입사에 도전하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 및 통찰력을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4년제 정규대학 3~4학년 학위 취득 예정자 혹은 기졸업자인 입사 희망자들이 언제나 입사지원서를 등록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신입 상시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또 2011년부터 '현대자동차 잡페어(채용박람회)'를 실시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잡페어는 자기소개서 1:1 클리닉 등 맞춤형 개별 상담을 비롯해 면접 체험 프로그램, 인재채용팀장과의 질의응답, 선배사원들과의 면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잡페어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5분 자기 PR'은 모든 정보가 비공개된 상태에서 5분간 지원자의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모의 면접이다. 우수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현대차는 2013년 6월부터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장기 채용 프로그램인 'The H'를 시행 중이다.

The H는 인사 담당자들이 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생들의 생활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자를 발굴하는 '찾아가는 캐스팅'이다.

월별 특정 주제에 따라 지원서를 제출해 선발된 대학생들이 직접 현대차 H 상담센터로 방문해 인사담당자와 토론하는 '찾아오는 캐스팅' 등으로 운영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최종 캐스팅된 대학생들은 4개월간의 집중인성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기아차 또한 모집 분야를 직무 성격에 따라 K, I, A 인재군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맞춤 전형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창의력과 도전 정신이 중요한 상품, 마케팅, 해외영업, 국내영업 부문은 'K(Kreative) 인재군', 현장과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생산기술, 생산공장, 품질, 구매 부문은 'I(Interactive) 인재군', 상황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력이 중요한 경영지원, 재경, 홍보, IT 부문 등은 'A(Advanturous) 인재군'으로 분류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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